나는 고등학교 때 교지편집부 부원이었는데, 인터뷰를 몇 번 해 볼 기회가 있었다. 물론 내가 질문자로서. 인터뷰는 즐겁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보통 인터뷰는 직업적인 질문들로 이루어지고, 그 대상은 주로 연예인과 직업인이다.


 내가 하고싶은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물론 인터뷰다. 그러나 대상은 일반인이고 내용은 사적이다. 나, 가족, 친구, 친구의 친구 같은 그런.


 내가 주목하고 싶은 건  '나'라는 사람 그 자체다. 그렇다고 일생을 줄줄이 읊으라는 건 아니다. 그럼 너무 구구절절하니까 범위를 '요즘'의 '나'로 줄였다. 요즘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근황, 요즘 자랑하고 싶은 것, 요즘 열중하고 있는 것, 요즘의 관심사 등등. 자기 직업에 관한 이야기도 나에 관한 이야기니까 상관없다. 덕질하는 연예인 얘기도 좋고,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뱉어내는 아무말도 좋고, 사실 꼭 요즘이 아니더라도 '나'가 주제이니 본인이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면 된다. 그림이든 사진이든 음악이든 무엇이든 자신의 창작물을 홍보하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된다면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할 생각이다. 


 인터뷰는 실명으로 만나서 했으면 좋겠다. 사진도 한 장 찍어드리고 인터뷰 내용과 함께 게시하고. 얼굴은 가려드릴 수 있지만 이름은 실명으로 했으면 좋겠다. 익명과 서면으로 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그럼 완전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잖아... 그리고 '나'에 주목한다는 주제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실명으로 했을 때 아무도 안한다고 할까봐 걱정된다. 그리고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흉흉한 세상에 생 초면인 사람과 만나야 하니까 그 이유로도 아무도 안할까봐 걱정이다ㅏㅏㅏ


 암튼 난 꼭 해보고 싶다. 그런데 나도 용기가 별로 없어서 몇 년 째 생각만 하지 실행을 못하고 있다. 여러분 죽기 전에 한 번 쯤은 인터뷰를 하세요 진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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