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

도리를 찾아서

 니모를 찾아서는 내 인생 영화 중 하나다.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약 십 년 만에 나온 후속편 도리를 찾아서는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었다. 개봉하기 몇 년 전 부터 기다렸다.

문화가 있는 날 할인으로 씨지비에서 봤는데 해당되는 시간에는 더빙판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극장에서 더빙판을 봤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게 니모를 찾아서를 어릴 때 더빙으로 봤었고 확실히 자막보단 더빙으로 볼 때 장면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성우진도 그대로라 너무 좋았다..! 아아 그런데 자막판 예고편의 아기도리 목소리가 아른거려서.. 자막으로도 한 번 더 봐야지 생각 중.




전작 ‘니모를 찾아서’의 장면들 혹은 소재들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진짜 그게 너무 좋았다. 그런 장면 나올 때마다 뭔가 벅차오르고 울컥하고 그랬다. 우선 초반 니모를 실은 배를 다급하게 뒤쫓는 말린과 도리가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 이 장면은 니모를 찾아서에도 똑같이 나온 장면이지만 시점이 다르다. 니모에서는 말린 시점으로 헤엄쳐가고, 도리에서는 도리시점으로 말린이 헤엄쳐옴. 이때 뭔가 1차 울컥함. 왠지 그냥 눈물났음.

또 “계속 헤엄쳐” 노래를 여기서도 하고, 니모에서처럼 거북이들과 해류를 타는 장면이 또 잠깐 나오는데 그때 나오는 음악이 전편의 그 장면 그 음악이다!!! 마지막 트럭씬에서 내꺼내꺼 갈매기가 잠깐 나오고 곧이어 트럭이 바다로 뛰어들면서 슬로우모션 처리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이 니모의 엔딩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음악임ㅠㅠㅠ 또 쿠키영상에도!! 전편에서 니모와 함께 탈출한 어항 패밀리들이 나온다!!! 얘네 봉지속에서 헤엄치면서 시드니에서 캘리포니아까지 온거야ㅠㅠㅠ… 이외에도 대사같은 걸로 전편 내용이 많이 언급된다.


image


확실히 전편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래도 난 너무 만족스럽다. 장면도 그렇고 던져주는 메시지도. 특히 중간에 격리수조의 블루탱 어항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은 도리가 충격받았을 때 도리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장면과 사방으로 난 조개껍질 길 가운데의 부모님 집 장면은 명장면이다. 그 부분에서 진짜 눈물 줄줄 흘렀다.

계획하지 않아도 괜찮아. 미친 짓 해도 좋아. 좋은 일은 우연으로 생기는 것이라고, 언제나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행크에게 

도리가 말하는데 마치 나한테 말하는 것 같아.. 정말 와닿았고 내가 격려받는 기분이었다.


image


등장인물들은 대체로 결핍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이다. 건망증이 있는 주인공 도리를 비롯해서 다리가 하나 없는 행크(눈도 안보임), 눈이 안보이는 데스티니, 자기는 할 수없다 믿는 베일리. 결핍이 있는 그들이지만 함께 행동해 결핍을 극복해 나간다. 그 바탕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전제된다. 말린은 도리(와 베키)를 믿지 못하고 독단적인 편이었지만 타인의 방식을 신뢰하는 니모의 영향으로  함께를 실천하는 인물이 되어갔다. (그러고보면 말린과 니모도 결핍을 갖고 있다. 말린은 한부모 가정의 가장, 니모는 지느러미 발달 부족)


image

이번 편에서 단연 눈에 띄는 행크는 이전편의 도리 포지션인 것 같다. 주인공의 조력자이자 영화의 매력둥이. 행크를 찾아서도 나와야 되는거 아니냐… 아 뭔가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너무 두서없어졌는데 결론은 짱 좋다는 것이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봤다. 아트북이랑 도리커피포트 사야지…!

세녕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