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많은 취미 중의 하나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처음엔 인스타그램에만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에는 한 장의 사진밖에 올릴 수 없고, 나는 비슷한 사진 여러 장을 한 번에 묶어 올리고 싶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이외의 게시장소가 필요하였다. 이는 나중에 개인 웹사이트 구축이라는 목표가 되었다. 


1. 네이버 블로그

   처음은 제일 만만한 네이버 블로그였다. 이때는 그저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면 된다 뿐이었기 때문에 그냥저냥 사용하고 있다가 점점 이 블로그에 불만을 갖게 되었는데 가령 이런 것이었다.

 ( 참고로 나는 컴퓨터보다 모바일을 주로 이용한다.)

  • 블로그 디자인

  pc에서는 스킨을 적용할 수 있지만 모바일엔 적용이 안되기 때문에 네이버블로그가 제공하는 기본 디자인을 봐야만 한다. 근데 난 이게 맘에 안들었다. 스킨을 못 바꾸면 기본이 이쁘기라도 해야 하는데 내 눈엔 별로였음.

  • 글을 수정하려면 앱을 설치해야만 한다.

  이거 진짜 거지같다. 웹에서 글쓰기는 되면서 수정은 안된다. 덕분에 나는 언제나 용량이 모자라는 16기가 폰에다 무려 69메가 짜리 앱을 설치해야만 했다. 단지 글 수정을 하기 위해서!

  • 한손으로 스크롤을 넘기다 보면 자꾸 옆 게시글로 넘어감.
  • 글 세개를 보면 이웃추가 권유 팝업이 뜸. 

  이러한 이유들로 나는 블로그를 옮기기로 결심했고, 그러던 중 포스타입을 발견했다.


2. 포스타입

 포스타입은 수익을 제공하는 꽤 신박한 블로그포맷인데.. 난 수익은 딱히 필요 없었고 깔끔한 웹디자인모바일친화적인 작성환경, 이웃추가팝업의 부재에 만족하며 넘어왔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넘어오기 직전에, 나는 단지 사진 게시 뿐만 아니라 작은 삶의 '기록'의 수단으로도 블로그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점에서 포스타입 포스트 화면의 높은 가독성도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였다. (그런데 pc화면은 모바일 화면만큼 눈이 편하지는 않다.) 큰 불만은 없었는데, 7월 업데이트 이후 불편함이 하나 생겼다. 

포스트 쓰기 버튼이 내 블로그 화면에는 없어서 글을 쓰려면 포스타입 홈으로 나가야 있다. 그래서 번거로움. 내블로그 화면에도 포스트작성 버튼이 있어야 한다. 구버전에는 있었는데 업데이트 후 사라짐.


포스타입을 계속 쓸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단편적인 사진들도 한데 올리고 싶어졌다. 블로그에는 사진을 한 장씩 올리기 뭣하다. 이에 또 다시 포맷을 옮기기로 함. 웹사이트에의 갈망도 이 때 부터였다.


3. 워드프레스(가입형)

  워드프레스는 두 종류가 있다. 설치형(.org)과 가입형(.com)이다. 설치형은 어느 정도의 코딩 실력이 필요하다. 나는 가입형을 사용했다. 가입형은 거의 블로그와 다름없지만 페이지 기능과 테마 적용으로 웹사이트처럼 꾸밀 수 있었다. 페이지를 이용해서 단편적인 사진들도 올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테마가 있었기 때문에 갈아탔다.

꽤 오래 사용했지만 점점 아쉬운 점이 생겼다.

  • pc환경에 비해 매우 불편한 모바일 작성환경
  • 떨어지는 가독성

 한글 가독성이 떨어진다. 폰트도 영어만 지원되고, 내가 폰트 사이즈를 줄였긴 했지만 키워도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으며 오히려 전체적인 조화가 깨진다.

  • 페이지를 이용한 사진 게시의 한계

내가 페이지 기능으로 개별 사진을 올리는 방법은 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사진을 올릴 때마다 수정 기능을 사용하여 사진을 추가하는 것이었는데, 사진이 많아질 수록 페이지가 길어져 편집하기에 무겁고, 불편하고 귀찮았다. 이에 개별 사진을 올릴 때 자동으로 정렬 되는 웹사이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 이미지 용량 제한

  워드프레스를 비롯한 웹 빌더들은 무료버전과 요금제 버전을 제공한다. 무료 버전은 대개 이미지와 트래픽에 제한이 있다.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하면 용량을 늘려주거나 무제한으로 풀어준다. 

워드프레스 무료 버전은 3기가의 미디어 용량 제한이 있다. 다른 웹빌더에 비해 매우 큰 용량을 주는 것이지만 용량 제한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시한부사이트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무제한 용량 요금제는 나에게 너무 비쌌다. (한 달에 24달러..)


  내가 원하는 사항들은 이때 명확해졌다.

  1. 개별 사진을 올리기가 편하며 자동으로 보기 좋게 정렬이 될 것.
  2. 묶음 사진을 올릴 수 있을 것.
  3. 블로그 기능이 있을 것(혹은 카테고리를 따로 분류할 수 있을 것).
  4. 이미지 용량에 제한이 없을 것.


4. 포트폴리오박스

  포트폴리오 박스도 웹빌더사이트인데 그야말로 이상적이었다. 1,2,3번 사항에 모두 해당이 되며 테마를 적용하지 않아도 웹디자인이 아름다웠다. 외국 사이트인데도 느리지 않았으며 한글지원도 된다. (많은 외국 간편웹빌더사이트가 있고 한글 지원을 해주는 곳은 많지 않다.한국 사이트는 크리에이티브 링크밖에 못봤다. ) 

갤러리와 기능목록갤러리와 기능목록
갤러리와 기능목록

갤러리를 이용하면 개별 사진을 자동정렬해서 올릴 수 있다. 컬렉션 기능을 사용하면 묶음 사진을 올릴 수 있다. 블로그 기능과 쇼핑몰 기능(!)도 있다.

컬렉션 목록과 상세페이지컬렉션 목록과 상세페이지
컬렉션 목록과 상세페이지

 무료 버전은 용량이 극히 적었다.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할 의향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유일한 요금 상품이 이미지 1000장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1000장이 많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핸드폰 사진첩을 보라!) 가격은 한달 8달러 정도로 무난.


5. 텀블러

 텀블러는 사진을 정말정말 간편하게 올릴 수 있다. 묶음 사진도 사진 여러장을 올리면 자동으로 묶여 피드에 올라가기 때문에 개별 사진과 묶음 사진을 분리해서 올릴 필요가 없다. 개인웹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지 용량제한도 없고, 많은 테마를 이용해서 웹사이트처럼 꾸밀 수도 있다.

  아쉬운건 카테고리가 없어 태그 분류로 대신해야했고, 텍스트와 사진, 비디오 등 글 형식이 모두 따로따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블로그 포스팅과같이 복합적인 포스팅을 올리기가 힘들다. 결정적으로 글이 길어져도 짧게 접혀서 혹은 제목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끝도없이 길게 올라간다.. 그래서 텀블러를 블로그 포스팅으로 쓰기는 부적합하다고 판단, 눈물을 머금고 텀블러는 사진과 그림 게시용으로 하여 블로그와 분리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텀블러와 포스타입블로그의 이중 체제로 당분간 정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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